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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높은 온도의 수증기로 땀구멍을 열어내고 따뜻한 물로 노폐물을 씻어내며 몸에 쌓인 피로감과 긴장을 풀어내는 것, 그게 바로 샤워고, 목욕이다. 단순히 위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몸에 쌓인 피로감까지 풀어낼 수 있으니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욕실 인테리어는 또 다른 방향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정신없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따스한 욕조에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일 때 이보다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또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온몸이 찌뿌둥한 날에는 찜질방도 아닌, 우리 집 욕실이 최고라고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지친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욕실은 언제나 아늑하고 쾌적한 분위기로 조성하는 것이 좋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때로는 나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고독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사색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책을 읽거나 무엇이든 좋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소박한 쉼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만의 공간'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