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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다 보면, 어렸을 적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수박을 먹고 잠을 잤던 행복한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할머니와 함게 하던 그 아늑한 그리움의 느낌을 간직한 한옥의 분위기를 사람들이 복잡 복잡한 이곳에서 찾기는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집 밖의 풍경이 아닌 집 안의 내부 인테리어에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한 옥 스타일에 걸맞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휴양지에서나 느낄 법한 느긋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부터 소박한 구성에 단아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스타일까지. 목조를 활용한 오리엔탈 인테리어의 매력은 그 끝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것은 자연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온기가 녹아있는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가 지나면 그 새벽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도연명의 말처럼 시간은 쉼 없이 흐르며,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며, 자신을 거쳐 가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어린 시절 그렇게 크게만 보였던 부모님의 모습은 우리의 몸이 점점 커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에 반비례해 점점 작아지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