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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굉장히 프라이빗한 공간이기 때문에 손님이 방문하게 된다면 평소 사용 하는 욕실을 소개하는 대신에 따로 마련된 손님용 욕실로 안내 하는 것이 손님과 집주인 모두에게 편리하다. 손님용 욕실은 메인 욕실보다 작기 마련이지만 깨끗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욕실을 장식해 놓는다면 처음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며 동시에 집 전체를 좋은 인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해외 교민들에게 가장 그리운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단연 한국식 목욕탕을 손꼽곤 한다. 그만큼 우리는 오래도록 함께 해온 목욕 문화에 익숙해있단 뜻이기도 하다.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기에 목욕만큼 좋은 해결책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좁은 욕실에 욕조를 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불필요한 욕심이나 사치가 아닌, 어쩌면 우리의 본능에서 우러나온 마음일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작은 집에서는 욕실에 큰 공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욕조를 포기하고 샤워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샤워기를 선택하는 것과 욕조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목욕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기분을 전환하거나,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필요한 사람에게는 욕조는 단순히 몸을 씻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