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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이 없어 보이는 밋밋한 정원이라면, 정원 안에 표정을 담게 하는 조형물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보기를 권한다. 조형물들은 그 크기나 형태, 질감, 상징적인 내용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매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입체감 있는 조형물이 정원의 한 곳을 장식하면 정원은 훨씬 우아한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만개하던 봄꽃이 지고 마지막으로 탐스러운 장미꽃까지 떨어지고 나면 바야흐로 여름 정원이 시작된다. 화려한 봄의 정원과는 달리 청순하고 싱그러운 매력이 가득한 여름 정원은, 일상에서 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하지만 단순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은 지루한 더위와 그로 인한 피로감으로 오히려 기피하는 장소가 돼버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국의 미(美)'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한국적 정서와 정신, 기세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지만, 무엇보다 예부터 계승시켜온 고유의 미를 아우르는 단어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한국의 미를 논할 때 과거를 제외할 수는 없다. 우리가 과거라고 부르는 것은 동시대에서 당연히 자연스럽게 멀어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