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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주택을 짓고자 할 때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외부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 기능성이다. 만약 너른 마당이나 안뜰을 확보하고 싶다면, 개방적인 구조를 한 겹 더 감싸는 것으로 외부로부터 사적인 공간을 분리, 독립시키는 장치가 추가되어야 한다. 오늘은 일본의 건축가 BOUND_DESIGN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작업 한 도심 단독 주택을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라면 복작복작한 분위기가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오늘날은 퇴근이 늦어지는 부모와 학원에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로 인해 텅 빈 분위기를 드러내는 집도 적지 않다. 공간의 물리적인 분위기도 문제지만,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