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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을 디자인할 때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주택 외관 디자인은 도시경관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더해 실내공간은 가족의 일상을 담아내면서, 아름다움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꾸며보자. 그런 점에서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하는 일본의 단독주택은 집 안팎에 매력이 숨어 있다. 간결한 외관 속에 풍부한 공간감을 감추고 있는 집이다.
식사 공간과 결합된 주방 인테리어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지 않았다. 도심 위주의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작은 공간에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보기에 세련된 구조가 각광받기 시작했고, 아일랜드 식탁이 대중화되면서 식사 뿐 아니라 공동 생활 영역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다이닝 키친이 일반적인 주방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은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감각적으로 변하고 있다.
마음 한편에 자리하며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공간, 바로 ‘집’이다.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기에 집은 장소 그 이상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학업과 직장을 비롯한 다양한 사유로 인해 잦은 이사를 하게 될수록 집에 대한 그리움은 더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가 과거의 집을 그리워하며, 더 나은 미래의 집을 갈망하는 이유다.
荻野仁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