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회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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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댁 집수리(Professor KIM'S Jip-soori)

 목수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는 그동안 하던 일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설계 이제 안합니다.” 그리고 집 짓는 일도 거절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집 안 짓습니다.” “그럼 당신이 하는 일은 대체 뭡니까?” “설계만 하는 것도 싫고, 남이 설계한 것을 짓는 것은 더 싫습니다. 오직 낡은 집만 골라 집수리(修理)만 합니다.” “하이에나 네.” “예쓰.”

  배고픔이 극에 달할 즈음 먼 곳에서 소식이 왔다. 서대문 사는 김교수께서 집수리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누가 나를 추천한 것이다. 그는 나로부터 시공을 거절 받은 사람이었다. “집은 인연이 있어야 해요. 그런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몇 번이나 집수리를 해봤나요?” “한번입니다..” 두 번째 집수리 그렇게 시작됐다. 첫 제안은 제자중의 한사람인 ‘도루코‘ 였다. “선생님. 일층을 살롱식으로 하여 이웃사람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요. 선생님은 2층을 쓰시고. 옥상은 춤추는 곳으로 만들죠.” “그렇게 합시다.” “여기에 대한 김목수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살롱식이라면 일층은 서양처럼 신발을 신고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부의 나무데크가 내부까지 유입되면 더 좋구요. 문을 열으면 한 공간이 됩니다.” “헌데 1층바닥에 그렇게 두꺼운 나무가 깔면 난방은 어쩌나요?”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김목수가 좋아하는 파스타 먹으러 갈까요? 호호호.” “뎃쯔 굿!”

  축의 수리 이 동네의 지형은 펀치볼마냥 움푹패인 분지형태였고 그 중앙 쯤에 있는 집이었다. 그래서인지 집의 방향성 또한 원 혹은 직각으로 열려있었다. 지붕에 오르니 허공으로 난 길이 보였다. 안산에서 성산으로 향하는 길은 많은집 들의 상공에 그려진 임의의 실체마냥 정확한 궤적을 그리며 동그랗게 말려있었다. 그곳을 집이 닫히고 열리는 나의 자오선으로 정한 후 창과 출입과 계단과 스라브를 절개하는 방향을 모두 맞추었다. 전등의 배치도 바딱에 깔리 목재의방향도 모두 일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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