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카안 |Architect firm K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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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동 B:um-house

소제목 :안에서의 생활과 밖에서의 생활

keyword : 주변지형과 환경에 순응하며 메스의 변화를 통한 마을과 길에 대한 배려            실내에 숨을 불어넣는 상징적 마당을 통한 내부공간의 확장            다양한 외부공간의 구성으로 다채로운 행위 유발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문화’라는 말, 요즈음 특히 많이 쓰이고 있다.  어원적 의미로 본다면 순수한 자연에 인간이 어떠한 작용을 가해 변화하거나 창조하는 것이니, 사람이 하는 것이라면 대부분 이 ‘문화’라는 말을 붙일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의 삶, 자체가 문화인 것이다.

이런 ‘문화’라는 말을 쓸 때, 음악,문학,회화와 같은 예술적 활동이나, 추상적인 이상향을 내포하고 쓰게되고, 그러하기 때문에 추구하는 문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나 시간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고 볼수 있겠다.

그런 의미로 볼 때, 건축 역시 인위적 창작물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문화로 인식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사회적 여건에서 기인한 개발이라는 압박감이 적어지면서 건축문화, 도시문화의 방향에 대한 논의, 실험적 작품, 전문가들의 연구 등을 통해 그 이상향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필자는 문화라는 의미에서 건축물은 그 용도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지만 대중과 사용자, 그리고 소유자라로 나뉠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정혁신지구 내 약사동 B:um-House를 통해 소유자이자 사용자인 건축주의 비중만을 가지고 있는 성격을 띤 단독주택에서 대중, 그를 바라만보는 사람에 대한 의미를 녹여보고자 하였다.

■ B:um-House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 346-2번지 (우정혁신지구 D2B-7-2) 건축물의 용도 :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설계년도 :  2015.08.03. 준공년도 : 2016년 대지면적 : 261.1㎡ 건축면적 : 126.72㎡ 건폐율 : 48.53% 용적율 : 62.53% 규모: 지상2층

우정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지로 분양된 필지로 대규모 토목공사로 산을 깍고, 격자형 필지로 분할한 소규모 주거지이지만, 도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남서측에서 북서측으로 꽤많은 녹지와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층수나 용도의 제한 등으로 인해 주거지역으로의 좋은 환경을 확보할 수 있는 제반환경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외관 설계당시 4채의 주택정도만 지어져 있고, 대부분 비워져 있는 상황에 멋지고 독특한 집이기 보다는 이곳이 다 채워졌을 때, 주거단지에 활력이 되는 요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였다.

그런 의도로 청고벽돌, 징크, 스타코라는 세가지의 재료와 각기 다른 높이와 형태의 지붕을 가진 덩어리를 통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각기 다른 표정을 가지도록 하였다. 이런 건축요소는 다중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바라보이는 집의 모습도 달라지게 하고, 그 공간의 특색을 부여하게 된다. 그리 크지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를 가질수 있게하는 근원적인 요소는 내부 중정이다. 

설계과정에서도 창호의 크기를 줄여달라는 요청이 여러차례 있을 정도로 프라이버시의 확보에 신경을 쓰신것에도 불구하고, 도로변의 저층부매스와 내부중정에 대한 이해는 결과적으로 대중에 대한 배려만큼 건축주의 삶의 질에 기여되었다고 생각된다.

◽바깥은 가져오는 중정 건축이라는 요소를 외부와 내부, 마당과 집이라는 이원적 구분체계로 보는데 익숙해져 있지만, 그러한 시각을 달리하면 좀 더 풍성한 건축을 느낄수 있다. 풍광이 좋은 전원에 살기를 바라는 이유는 거실에 앉아 그 풍광을 바라보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삶을 살기위한 것인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자연과 인공의 작용이라는 ‘문화’를 생각하는 건축은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때로는 열려져 있고, 또 때로는 닫혀져 있어야 된다.

B:um-House의 B:um은 “비움”이라는 의미로 주거공간의 사이를 비워 중정을 둠으로서 1층에는 노부부가 2층은 분가한 자녀가 함께 사는 두가구 주택에서 각각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가지면서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완충적 요소로 작용함과 동시에 각층의 거실의 시각적, 공간적 확장의 요소로 작용한다.

◽공간에 대한 생각 건축물의 사회적, 공공적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경우, 주거인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특정 재실자를 위한 적정한 공간의 규모와 기능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문화’라는 것은 공공의 부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주택의 경우처럼 개개인의 관점에서의 부분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B:um-House를 통해 실내의 주거공간에서 외부풍광이 좋은 아늑한 방에서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좁은 복도를 통해 시원하게 열린 넓고 높은 거실로 가도록 하는 등, 생활의 동선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그 각각의 공간들과 외부와의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여 건축문화의 다채로운 채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하였다.

자칫 공동주택에 익숙하여, 기능적인 요소에만 치중할 수 있는 주거공간에 개성을 불어넣는 여러 가지 시도는 그 재실자들에게도 문화적 가치가 있으리라 본다.

-작가- 안성규 건축사 울산건축사협회 정회원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한국건축가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울산과학대학교 겸임교수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 346-2번지
  • 약사동 B:um-house: 건축사사무소 카안 |Architect firm KAAN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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