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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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입재二入齋 EEIPJAE

 이입재 二入齋(단독주택) 

  혼돈 속의 주택지에 터를 잡다 

일반주거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단독주택만을 짓도록 고시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우리 집을 지을 터로 선택하기에 만족스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토지의 가치가 부동산의 수익성으로 평가되기에 단독주택으로 이루어졌던 동네가 어디든 원룸빌라촌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사업성 위주로 지어진 공동주택에 에워싸인 기존 단독주택들은 덩치 큰 어른들 앞에서 기가 꺾인 아이처럼 애처롭다. 이입재를 짓기 위한 터도 예외 없이 키 큰 공동주택과 상업용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초읍이라는 주거지로서의 입지조건을 포기할 수 없어 땅을 선정하고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는 집짓기의 구도를 잡아나가야 했다.   

 상반된 둘을 수용해서 이입二入, 당호를 이입재(二入齋)로 

세상과 만나는 격을 갖추는 이성적인 것으로의 ‘이理’, 집으로 돌아와서 편안하게 지내고자하는 ‘행行’을 조화롭게 담아내고자 해서 ‘이입二入’이다. 달마의 ‘이입사행론 二入四行論’을 집으로 풀어보았다. 

理入, 눈으로 보는 내외부의 형태나 공간이 주는 분위기는 객客이 평가하는 집의 형식적인 가치이다. 이 형식은 식구들이 온전하게 쉴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단독주택의 외관은 눈에 잘 띄는 디자인적인 아름다움보다 집이 주는 품격이 은근하게 배어져나야 하지 않을까? 

行入,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외적인 디자인에 치우친다면 집에서 누려야 하는 일상적인 삶이 불편하게 담길 수 있다. ‘우리집’을 짓는 목적을 우리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함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식구들의 전체적인 삶과 구성원 개개인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눈으로 보는 겉모습의 격식으로서의 ‘이입’과 편안하게 쉴 수 있고 가족들과 어우러지는 삶이 행복하게 담기는 ‘행입’이 조화되는 집으로 이입재(二入齋)를 풀어 본다.   

 이입二入에서의 이理와 행行을 대지에 풀다 

대지에 집을 앉히며 외부공간은 길에 면하는 큰마당 과 숨어 있는 안뜰로 나눈다. 큰마당은 소나무 세 그루와 현관으로 진입하는 수공간으로 격을 부여해서 ‘이理로서의 외부공간’을 표현한다. 안뜰은 홀과 식당, 안방에 면해서 내외부를 시각적, 공간적으로 하나로 만들어 ‘행行의 외부공간’을 만든다. 

건축물의 내부공간은 Public space와 Private space의 두 동으로 나누고 계단홀로 서로 잇는다. 진입공간에 위치한 Public space는 필로티로 주차장이 만들어지면서 거실은 정자처럼 들어 올려져서 외부에서나 마당에서 보이는 집의 시각적인 주 View Target이 되어 ‘이理’로 표현한다. 

Private space인 방으로 구성된 동의 연결하는 중층의 위치에 있어 가족들의 동선을 하나로 묶어준다. Private space에 있는 방들은 전체공간에서 들여앉혀서 정적인 공간으로 두어 ‘행行’으로 놓는다. 

외부공간에서 마당과 중정, 내부공간에서 거실과 방을 이어주는 계단홀은 이理와 행行의 공간을 이입二入으로 묶어내는 풍부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이입공간二入空間’으로 연출한 계단홀은 격식으로 드러내면서 집이라는 공간으로 담아야 할 안락함이 풍부한 빛으로서 하나로 용해된다. 

주도로에서는 정자로 보이는 Public space인 거실동은 직선으로 이理, 대지에 면한 도로에서는 곡선으로 처리된 대문으로 행行으로 조화로운 격을 드러낸다. 집 안의 외부 공간에서는 현관 진입 부분의 수공간은 건축물의 격을 보조하는 이理, 중정에서의 바닥 분수는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행行으로 물로서 이입二入을 충족시킨다.   

 무표정하고 혼란스러운 도심주거지에 오아시스로 

괜찮은 주거지였던 대지주변은 아직도 키 높은 공동주택만큼 단독주택들이 버티듯 힘들게 옛 주택지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독주택이 있어야 할 자리에 꼭 이렇게 있어야 한다고 항변하듯 이입재를 지어 앉혔다. 누구나 마당을 가진 집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단독주택이기에 누구나 들여다보기는 어렵지만 형태로서 드러낸 격식과 삶이 안락하게 담겨 형식과 내용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집으로 이 동네의 오아시스가 된다면 좋겠다. 부산은 키 큰 빌딩이 모여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키 낮은 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살만한 동네가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한다.

*별도명기된 사진 외 이인미 촬영

위치
부산 부산진구 월드컵대로 474번길 10
  • 이입재 전경: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주택

    이입재 전경

    멀리 부산시민도서관이 보이고 이입재 뒤로 빌라가 넘겨다보고 있다. 지붕의 날카로운 직선을 대문의 지붕을 곡선으로 중화시켜 징크패널의 금속성을 편안하게 변화시켰다.

  • 이입재 야경: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주택

    이입재 야경

    이입재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컷이다. 반층 들어 올려진  왼쪽이 거실동이며 아랫층은 주차장이다. 오른쪽이 침실동이며 아랫층은 부부영역으로 안방과 서재가 위치한다. 이층은 아이들 영역으로 가족실과 욕실이 딸린 방이 두개 자리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계단홀이 나오고 안뜰과 마주한다.

  • 이입재 정면: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주택

    이입재 정면

    이입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내부공간이 각 실들이 대부분 외부공간과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거실은 독립된 데크, 식당과 안방은 안뜰, 이층의 방1인 사진에서 보이는 발코니, 방2는 안방 욕실의 지붕이 되는 베란다가 그것이다. 각 실에서 외부공간으로 직접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한옥의 전통을 잇는 수단 중의 하나이다. 외부공간과 단절된 각 실과 밖으로 열려 있어 나갈 수 있는 차이를 상상해 보라.

  • 이입재 계단홀 : 도반건축사사무소의  복도 & 현관

    이입재 계단홀

    거실동과 침실동을 연결하는 계단홀이다. 중층공간인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침실동의 일층과 이층, 계단홀은 안뜰과 하나되어 집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조명환)

  • 이입재 거실: 도반건축사사무소의  거실

    이입재 거실

    침실동과 분리된 거실동은 경사지붕의 높이만큼 적당한 볼륨을 가지는 과하지 않는 풍성한 공간을 얻는다. 천정에 박힌 조명은 별자리의 광도를 지니고 있어 메인등을 끄면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장면이 연출된다

  • 이입재 거실과 다락: 도반건축사사무소의  거실

    이입재 거실과 다락

    경사지붕이 집에 기여하는 부분 중에 중요한 두 가지는 거실공간이 적당하게 풍성해진다는 것과 다락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나눔이 아닌 평면에 공간의 수직적 확장을 하자면 통층通層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럴 경우 공간의 확장이 지나치게 위로 열리게 되어 거실이 가지는 독립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냉난방 부하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유지관리가 어려워지게 된다. 높은 천정이 필요없는 부분을 다락으로 이용하는 것은 봉사하는 공간의 확보에서 대단히 유용하다. 이입재의 다락은 거실동의 주방 위에 설치되었고 수납과 취미실로 쓰이고 있다.    

  • 이입재 안뜰: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정원

    이입재 안뜰

    이입재의 숨어있는 보석같은 외부공간이다. 현관문을 열고 계단홀로 들어서면 안뜰을 만나게 된다. 준공 후 찍은 사진이라 테이블도 없는 건조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좌측은 안방, 우측은 식당과 면해 있어서 정적인 외부공간에 접한 내부공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특별하다. 애연가인 건축주가 안방에서 바로 안뜰로 나올 수 있는 점도 그러하거니와 식당의 기능을 외부로 연장할 수 있는 점도 다양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다.

  • 이입재 안뜰 야경: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정원

    이입재 안뜰 야경

    이입재의 안뜰은 이중성을 가진 공간이다. 평상시에는 식당과 안방을 지원하는 외부공간으로 쓰지만 손님을 초대할 때는 이벤트를 연출하는 특별한 역할을 수행한다. 안뜰 바닥에 분수 장치를 설치해서 손님이 계단홀에 들어서면 다섯 가지 색깔의 조명이 비치는 분수가 음악에 맞춰 워터쇼를 펼친다. 숨어있는 안뜰을 보는 것도 놀랍지만 이러한 이벤트를 맞닥뜨리는 손님들의 표정이 궁금하다. 

  • 이입재 야경: 도반건축사사무소의  주택

    이입재 야경

    이입재의 야경은 별도의 조명 장치가 없어도 빛나는 집이 된다. 처마와 현관 입구의 수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기본 조명만으로도 집을 드러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 결과는 벽면에서 수평으로 빠져나온 처마가 만들어낸 것이다. 처마는 남향의 여름햇살을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로부터 외장를 보호하므로 집 외관의 유지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비가 올 때도 창문을 열어둘 수 있어서 일상 생활을 돕는다. 전통목조건축물이 수백년을 버틸 수 있는 비밀도 이 처마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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