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acrylic and oil on canvas
116.8 x 72.7cm
작업의 큰 틀은 공간과 개체의 조합으로 배경을 이루는 공간 속에 상대적으로 작은 이미지 개체의 배치로 이루어졌다. 화면 속 각각의 인물은 길 위나 잡지 속의 누군가인데, 특정 인물을 지칭하기보다는 본인이 생각하는 ‘관계’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상징하는 오브제이자 기억의 장치이다. 그들은 어떠한 연관성 없이 무작위로 흩어져 있다. 평면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실재하는 공간의 재현이 아닌 본인이 어떠한 공간에서 느꼈던 감각적 경험을 거쳐 추상적으로 머물러 있는 형태를 시각화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한 공간에서의 감상이 아닌 여러 장소에 대한 기억들이 복합적으로 축적되고 남아있는 감상을 바탕으로 심리적 환경을 재구성한다.